드라마 결말 혹평 그리고 파리의 연인

파리의 연인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가 과몰입하게 만든 드라마의 결말이 설득력이 없어 시청자들의 이해를 사지 못하면 많은 악플이 달린다. 최종화가 나오기 전까지 사랑받은 만큼 악평을 얻는데 그만큼 배신감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때마다 소환되어 16년이 지나도 고통받고 있는 파리의 연인은 대표적인 결말이 망한 드라마이다. 어떻게 끝이 났길래 아직까지 회자될까?

 

김은숙 작가의 시작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이 끝나고 발표된 송혜교 배우의 '더 글로리', 그리고 그 이전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김주원 신드롬을 남겼던 '시크릿가든', 나의 최애 드라마 '도깨비'의 작가인 김은숙님의 파리의 연인은 2014년에 방영되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OTT가 없어서 TV는 유일무이한 매체였다. TV에 한번 나온 가게는 줄이 길어 못 먹을 만큼 돈을 많이 벌었고, TV에 나오면 스타가 되었을 만큼 힘이 강했는데 드라마 또한 영향력이 강했다. 훗날 김은숙 작가님은 인터뷰를 통해 파리의 연인 결말을 그렇게 지었다는 것에 대한 반성을 할 만큼 이례적으로 작가가 인정한 결말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신데렐라' 장르 인기 

가난하고 평균 이하 외모의 여주인공과 무엇하나 빠질 것 없는 재력의 소유자인 남주인공의 러브스토리는 그 시절 유행하는 스토리였고 현재까지 통하는 소재다. 박신양은 성공한 사업가로 나오고 김정은은 가난한 역할로 드라마는 시작된다. 박신양의 사업을 김정은이 우연하게 도와주게 되며 연인의 감정이 생긴다. 한편 박신양의 조카였던 이동건은 김정은을 좋아하게 되고 3각 관계가 진행된다. 여기서 '이안에 너 있다', '애기야 가자', 이 남자가 내 사람이라 왜 말을 못 해' 등 많은 유행어가 탄생한다. 주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던 시절이었고 당연히 박신양과 김정은의 결혼으로 마무리를 희망했지만 결말은 모든 것이 작가였던 김정은의 시나리오였습니다. 시청자 게시판은 난리가 났고 연일 PD를 향한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최근 종영한 재벌집 막내아들로 다시 한번 파리의 연인이 떠올랐습니다. 결말이 비슷하여 시청자를 기만했다는 배신감까지 느꼈다는 댓글이 나올정도로 과몰입되었는데 그만큼 작가와 PD, 연기자가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결과가 같고 정해진 결말은 재미없을 것입니다. 저는 이 두 작품의 결말에 대한 불만이 없습니다. 그냥 그렇구나 하고 지나갔는데 오히려 내가 이상하다는 생각까지 들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두 작품 모두 방영될 동안 기다리고 본방사수하던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지금 보니 스카이캐슬의 쓰앵님 김서형 님이 이때 나오셨는데 뒤늦게 인기를 얻으신 걸 보면 한우물 판 것에 대해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 최종화 후기 (파리의 연인)

재벌집 막내아들 최종화 후기 (파리의 연인)